KT AVILE SCHOOL 4기 DX 트랙 지원 및 합격 수기

지원 계기

6월 반년간 준비해온 공무원 시험을 치고

내가 정말 공무원을 하고싶은지 고민을 많이 했다

잘 생각해보면 나는 별로 공무원을 하고싶지는 않았다

그냥 공무원 말고는 할 게 없어서 그랬던 것일 뿐

공무원 공부하면서도 화장실 가면 IT국비 교육 엄청 찾아다녔다

그 중에서 관심이 가던게 몇 개 있었는데

공무원 시험이 끝나면 두 달은 놀고싶어서 8월 이후 교육을 찾았고

마침 딱 시기가 적절했던게 에이블 스쿨이었다

 

DX트랙을 선택한 이유

 

DX트랙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사실 DX분야가 끌린 것도 있긴 한데

그냥 코딩테스트 칠 자신이 없어서 그랬다

애초에 코딩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도 없고 그나마 최근까지 하던게

엑셀 매크로 만든다고 깨작거리던 베이직인데

공무원 시험 끝나고 시험이 있어서 공부하기도 싫고 AI 교육 내용이

DX에 비해서 딱히 끌리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DX에 지원했다

데이터 분석하고 솔루션 내는게 내 취향에도 맞았고 말이다

사실 에이블 스쿨 말고 다른 풀스택 개발 교육을 들을까 고민하기도 했는데

풀스텍은 AI에 밀리는 감이 있는데 데이터 분석은 결국 그 데이터를 보고 사람이 직접

판단해야하는 분야니까 AI가 아무리 좋아져도 사람을 밀어내지는 못할것 같다는 판단도 있었다

 

자소서

에이블 스쿨은 지원할때 자소서를 써야한다

뭐라고 썼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DX분야를 배우는게 엄청 절박한 느낌으로 적었다

지금 와서 말하는 거지만 마감 당일 급하게 적어서

적고 뭐라고 썼는지 확인도 안했다...ㅋㅋㅋㅋㅋ

그래서  떨어질줄 알았는데...

 

합격해버렸다

사실 합격하고 좀 당황했다

최근 들어서 합격이라는 글자를 볼 일이 없기도 했고 자소서 너무 대충 적은것 같아서

당연히 떨어질줄 알고 다른 교육 찾아보는 중이었는데 뭔가 얼떨떨했다

 

인적성시험 준비

얼떨떨한 뒤에는 이제 인적성 시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준비를 해야지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학교 도서관에 KT인적성 시험 책을 찾았는데

2019년 책인가 그랬다 뭐든 도서관으로 해결하는 내 인생..

막상 빌렸는데 책에 문제가 다 풀어져 있어서 그냥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유형만 확인했다

시험 치고 나서 보니까 예전 책이어서 유형이 다르더라 ㅋㅋㅋㅋㅋ

공부한 시간은 20분쯤 되는 것 같다

 

인적성 시험

인적성 시험을 보려면 캠이 있어야한다 캠으로 감독하시는 분이 딴짓 안하는지 확인하기 때문

노트북으로 볼까 싶었는데 KT인적성은 화면에서 모든걸 해결해야해서 큰 화면이 필요했다

그래서 다이소 가서 5000원 주고 웹캠을 샀다

인적성 시험 칠 때도 사실 공부 안해서 합격할거라는 생각 하나도 안하고 그냥 체험하는 기분으로 봤다

 

유형만 대충 말하자면 국어문제 푸는것 같은 유형이랑

수열 나오는 문제, 그리고 공간추리 뭐 이런게 나왔다

 

국어문제 같은 건 애초에 내 전문이라 그냥 문제 하나에 1분도 안걸려서 풀었고

다른 과목은 3분의 2만 풀고 나머지는 찍은 것 같다

다 풀고 나서 느낀건 하나였다

 

아...조졌다...

 

 

최종합격

 

위에서 말했다시피 이미 조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별로 기대도 안하고 있었다

공무원 시험 1점차로 떨어지고 기분도 안좋은 상태였는데

기대도 안했던 메일이 왔다

 

 

 

이거 보고 들었던 생각은 딱 그거였다

내가 붙을 정도면 사실 그냥 다 붙은거 아닐까?

공무원 시험 떨어지고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 생각이 들었던것 같다

어쩌면 전부 맞추는게 기본으로 깔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서 그런것 같기도 하다

합격 하고나서 비공식 오픈톡방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떨어진 사람이 많았다

 

내 생각에는 준비만 한다면 충분히 붙을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AI트랙의 경우에는 코딩테스트 때문에 좀 갈리는것 같던데

DX트랙은 사실 KT공부 안했어도 공기업 준비하던 사람이면 얼추 비슷하게 붙을것 같다

쓰고 보니 그냥 어쩌다보니 붙었다는 내용이지만

일단은 이후 일정까지 전부 블로그에 적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