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 소수직렬 응시에서 면접까지 후기(feat.측지직,부산광역시)
2022년 부산광역시 측지직을 응시한 이유
때는 4학년 시절 이제 막 취업준비를 시작하고 있던 시기다
우리 학과는 취업용 자격증으로 지적기사,측량 및 지형 공간정보 기사를 따서 공무원이나 국토정보공사를
가는게 목표인 학과로 나는 3학년 후반에 측량 및 지형 공간정보 산업기사를 취득했었다
우리 학과의 목표 공무원은 지적직 공무원이다
지적직 공무원이 뭐하는 직렬인지는 생략하고 지적직 공무원 시험을
치려면 지적 산업기사 이상의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자격증이 없었다 ㅠㅠ
그때 부산광역시에서 측지직이라는 처음 들어본 직렬을 뽑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2021년에도 뽑았었는데 당시 to가 2명이었다
그런데 2명이 실제 응시하고 모두 과락이 나와서 아무도 합격을 못해서
해당 to가 2022년까지 넘어온 것이다
그리고 측지직은 내가 가지고 있던 측지산기를 가지고 있으면 5%의 가점을 줬다
점수도 과락만 면하면 붙을것 같고 가산점도 있으니 고민도 하지 않고 그냥 응시를 했다
응시 과목 및 준비
측지직은 기본 국영한 빼고 지구과학과 측량을 전공 시험으로 본다
문제는 측지직은 전국 다 합쳐도 몇 년에 한 번 뽑는 직렬이라
전공 책은 커녕 문제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
심지어 측지직 검색을 해봐도 몇 년전 합격 수기 딱 하나 나오는데
사이트에 들어가면 뭔 계리직 준비하는 사이트로 들어가진다...
또 문제가 공개 문제가 아니라 지자체 자체 출제라 공개된게 하나도 없었다
결국 그냥 되는대로 공부하기로 했다
우선 지구과학이다
지구과학은 딱 봐도 고딩때 공부하던 그 지구과학 같아서
수능특강을 보기로 했다
강의도 EBS강의가 있으니 괜찮을 줄 알았는데
문제는 지구과학이 한 번 개정된 적이 있는데 개정 전과 이후가
내용이 절반은 달랐다는거다
공부 시작은 3월 부터 했으니 6월까지 개정 전후 다 보는건 시간이 부족해서
개정 후 내용으로 공부했다
이게 몹시 큰 실수라는 것은 이후에 알게된다..
측량과목은 토목기사 측량 내용을 보고 공부했다
어차피 대학 전공에서 측량을 배워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했다
다만 측량 문제가 보통 계산기를 쓰는 문제라
공무원 시험 문제와는 차이가 있었다
공무원 시험용으로 연습할때는 고졸 토목직 9급 과목에 있는
측량 문제로 공부를 했다
측량 문제는 실제로도 고졸 9급과 비슷한 난이도였다
공통과목은 국어는 정말 공부를 하나도 안했는데
예전에 수능 1등급 나오던 실력만 믿었다
원래 한자 때문에 공부할까 하다가 시간이 없어서 그냥 패스했다
영어는 영포자라서 단어라도 외우기로 했다
경선식 공편토 책을 사서 공부했는데 절반 보다가 말았다
문법은...그냥 버렸다 과락만 면하면 된다는 생각이라
얼추 60점은 나오길래 그냥 단어만 봤다
한국사는 나름 열심히 공부했는데 주로 문제 어플을 활용해
문제만 엄청 풀었다
한국사 냥이라고 플레이 스토어에 나오는 어플을 활용했고
심심할땐 한능검 심화 문제를 풀었다
졸업 준비 시기라 공학과판 졸업작품인 캡스톤 디자인을 같이 진행해서
하루 공부는 3시간 정도 3개월 했던 것 같다
사실...붙는게 이상할 만큼 공부를 안했다
필기시험
부산 신라중에서 시험을 봤다
옆에 신라대학교가 있어서 신기했다 학교가 너무 커서 별로 좋아보이진 않았다
시험장 올라가는 길이 너무 경사가 심해서
수험생들 모두 헉헉대면서 올라갔다
사실 붙을거라는 큰 기대 없이 시험을 봐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장에 들어갔다
나는 전공 -> 한국사 -> 국어 -> 영어 순서로 시험을 쳤는데
시간이 딱히 부족하진 않았다
다만 지구과학이 문제가 개정 전 버전으로 나왔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억울한게 공무원 시험도 나름 국가 시험인데 개정전인지 후인지 알려줘야하는거 아닌가
솔직히 너무 억울했다
그래도 내가 모르면 남들도 모르겠지 하는 생각으로 빠르게 멘탈을 잡았다
시험 치고나서는 여친이랑 뷔페를 먹으러갔다
시험치고 난 이후 시험지는 바로 버렸다 어차피 전공 시험지는 회수해서
체점도 못하고 공통점수만 아는 것도 바보 같아서 그냥 깔끔하게 버렸다
필기 합격 그러나...
평균 80점으로 필기합격을 했다
사실 필기합격 보고 진짜 기뻤는데 합격선 공식 문서를 보니까
임용 인원 2명인데 합격인원은 3명 그리고 80점이 합격컷이었다
간단히 말하면 나는 예비 인원이고 앞 사람들이 면접에서 떨어지지 않는 이상
내가 붙을 확률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거다
그러니까 실질적으로는 불합인데 그냥 면접 체험은 시켜주는...그런 상황이었다
이 때 알았다 어차피 이번 시험은 떨어진다
면접시험
위에서 말한대로 나는 내가 떨어질 걸 알았다 그래서 면접 준비를 1초도 하지 않고
면접 시험장에 갔다
가서 과 동기를 만났는데 난 어차피 떨어질거라 너무...슬펐다
그리고 면접 대기를 했는데 면접 대기만 2시간 했던 것 같다
휴대폰도 못쓰고 앞사람 뒤통수만 보고 있었는데
체감상 4시간은 걸린것 같다
면접장에 들어가니까 면접관 2명이 있었다
한 명은 공무원으로써의 자세를 물어보고
한 명은 전공 지식을 물어봤다
면접보고 정말 후회했던게 거리가 멀지 않아 면접을 보면서 면접관이 체크하는게 다 보였다
그런데 공무원으로써의 자세는 만점이고
전공지식은 대답만 하면 그냥 우수를 줬다
그러니까 준비만 했으면 나도 합격이 가능했다는거다...
하지만 나는 준비를 안했고 결국 보통을 받았다
결국 내 첫번째 공무원 시험은 면탈로 끝이 났다